상하좌우 어디든 선명한 화질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원장 정규석)이 고화질의 고분자 분산형 액정(PDLC)을 적용한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 고품질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제작비 절감은 물론 전자종이 등 차세대 PDLC 디스플레이 실용화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
DGIST의 이번 연구는 대경과기원이 출범한 이후 처음 나온 가시적인 성과로 전자종이와 같은 차세대 플렉시블(Flexible·신축성 있는) 디스플레이 개발 및 대중화를 한층 앞당길 수 있는 신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대경과기원 디스플레이 연구팀은 LG필립스 LCD와 함께 10V 이상의 전압에서만 작동 가능하던 기존의 고분자 분산형 액정 디스플레이 장치를 TFT-LCD 등 종래의 액정화면 표시장치 구동 전압과 동일한 수준인 2.8V에서 작동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DMB 폰 등 고품질의 모바일 디스플레이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작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기존 고분자 분산형 액정 디스플레이의 낮은 대비비를 높일 수 있게 돼 현재 액정화면표시 장치와 같은 수준의 선명도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또 PDLC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핵심재료인 만큼 필름 형태의 디스플레이 제조도 가능해져 전자종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 기술 선점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고분자 분산형 액정화면 표시장치'는 값비싼 액정 재료비를 절반 정도 줄일 수 있어 기존 LCD 제작비를 상당히 절감할 수 있다. 또 PDLC의 경우 광(光)산란 메커니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기존의 액정과 달리 시야각 보정기술의 적용 없이 상하좌우 어디에서든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한편 고분자 분산형 액정은 1980년대 미국 켄트대학에서 처음 개발된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일본 등의 연구기관에서 디스플레이에 응용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해왔으나 10V 이상의 높은 구동 전압과 낮은 대비비 등의 특성이 해결되지 않아 디스플레이에 적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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