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한국인 빅맨 하승진(20.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이 백업요원으로 자리를 굳힐 기회를 맞고 있다.
개막 후 줄곧 벤치 신세를 지던 하승진은 1일 워싱턴 위저즈전에서 처음 코트를 밟은 뒤 3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전까지 두 경기에 잇따라 출장했다. 포틀랜드는 현재 빅맨 테오 래틀리프가 발을 다쳐 걷는데도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주전센터 조엘 프르지빌라를 받칠 골밑 요원은 하승진 밖에 없다.
따라서 하승진은 래틀리프가 돌아올 때까지 당분간 프르지빌라가 파울 트러블에 빠지거나 컨디션 난조를 호소할 때 짬짬이 코트를 밟을 전망이다. 하승진으로서는 '전력 외'라는 시즌 개막 전 평가를 뒤집고 엔트리에 한 자리를 꿰찰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는 셈이다.
애를 태우며 출전을 별러왔던 하승진은 두 번째 경기에서 25분 동안 8득점에 프로 입문 후 최다인 6리바운드와 2블록슛을 곁들이며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시범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던 블록슛을 2개나 성공시켰고 공격 리바운드를 3개나 잡아채는 등 예전과 다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하승진은 저메인 오닐(27점.15리바운드)에게 속절없이 당하는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수비하는 데서는 '스무 살 프로 2년차'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미국 농구전문 사이트는 하승진의 인디애나전 활약에 대해 "감독의 부름에는 크게 화답했지만 정말 효율적인 선수가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했다. 이 사이트는 "느린 탓에 작은 선수들에게 리바운드를 많이 빼앗긴 만큼 위치 선정에 신경을 더 많이 써야 하며 골밑에서 큰 덩치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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