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10배 오르고 사업자 등록도 늘어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을 유치한 이후 경주지역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방폐장 유치 한 달을 맞아 자체 조사한 결과 방폐장이 들어설 양북면 일대를 중심으로 경주 경제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건설분야에선 개발예정지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매물이 전무한 상태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양북면 일부 지역은 땅값이 10배 이상 상승했으며 부산·울산 지역에서 매매 문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부동산 중개사무소도 방폐장 유치 직전 183개소에서 211개로 늘어났으며 양북면의 경우 2곳에서 19곳으로 한달 만에 무려 17곳이 증가했다.
또 전문건설업체가 지난달 230곳에서 234곳, 일반건설업체는 55곳 69개 업종에서 65곳 79개 업종으로 증가했으며 건설장비도 2천44대에서 2천61대로 늘어났다. 안강, 양남, 천북, 건천 등 4곳에는 골프장 건설이 추진 중이며 일부 건설업체는 직원을 파견,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음식점은 4천445개에서 4천463개로 늘어났으며 감포에서는 5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경주시 전체 사업자 등록건수도 3만1천600건에서 420건이 증가한 3만2천20여 건으로 늘어났다.경북도 김학홍 과학기술진흥과장은 "방폐장 유치 후 경주지역의 경제발전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유치지역 지원계획 수립 등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경제 활성화가 더욱 가시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경북전략산업기획단은 방폐장 유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3조6천억 원, 고용창출 2만9천 명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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