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랄산맥 인근에 위치한 페름주(州)에서 4일 실내수영장 지붕이 무너져 최소 9명이 숨졌으며 12명은 부상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페름주 공보실은 "사망자 수가 9명에 달하며 이중 4구의 시신은 시체안치소로 옮겨졌으며 나머지 5구도 붕괴 잔해에서 찾아내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보실은 9명의 신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러시아 TV방송은 비상대책부를 인용해 9명의 사망자 중 4명은 어린이라고 전했다.
특히 사고 당시 수영장에 있던 시민 가운데 20여 명은 여전히 잔해 속에 매몰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비상대책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후 2시30분(페름주 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1천200여㎞ 떨어진 페름주 추소보이시(市)의 '델핀'이라는 실내수영장에서 지붕이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수영장 건물 안에는 30~50명의 시민들이 있었으며 붕괴 직후 잔해물은 100㎡ 넓이로 흩어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올레그 치르쿠노프 페름 주지사가 현장에 도착해 비상구조대의 잔해물 제거 작업을 지휘했으며 구조된 시민들에게는 영하 7도에 달하는 강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따뜻한 옷이 제공됐다.
추소보이시(市) 검찰은 폭발이 일어나지 않은 점으로 볼 때 테러는 아니라면서 관계 공무원들에 대해 형법상 직무태만죄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전조사 결과, 급격한 기온 저하와 지붕을 떠받치고 있던 노화된 금속 철제물이 과부하를 이기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수영장 건물은 11년 전에 지어졌으며 처음엔 금속공장 부속 건물이었다가 이후 시 소유로 넘어가있는 상태다. 해당 수영장은 지난 8월 마지막으로 안전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2월에도 모스크바 실내수영장인 '트란스발 워터파크' 지붕이 붕괴돼 28명(어린이 7명 포함)이 사망하고 110명 이상이 부상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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