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꿈 키워 '富農으로'

입력 2005-12-05 09:52:05

구미 'OK곤충농장' 권원기씨

구미시 도개면 신곡리 권원기(43) 씨는 장수풍뎅이, 넓적사슴벌레, 왕사슴벌레 등 곤충사육을 통해 부농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상주대 축산과 출신인 권씨가 곤충을 키우기로 결심한 것은 지난해. 어릴 때부터 꿈꾸던 곤충사육을 하기 위해 20여년동안 해오던 개인사업을 접고 처남 이병찬(38) 씨와 함께 곤충과 씨름하기 시작한 것. 농지 5천평에 사육실과 사무실이 딸린 100평짜리 건물을 건립한데 이어 지난 5월 강원도 원주에서 성충 100쌍을 구입해 'OK곤충농장'(www.okbugs.co.kr)을 준공했다.

현재 넓적사슴벌레 3천200알, 장수풍뎅이 1천400알, 왕사슴벌레 700알을 자체 부화시켜 사육중이다. 이들 곤충은 이달부터 내년 2월 사이에 판매될 예정인데 권씨는 "현재는 인터넷을 통해 곤충애호가를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하고 있으며 신학기가 되면 초교 학습교재용으로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가는 장수풍뎅이(8-10cm)는 1마리에 1만 원, 넓적사슴벌레(7-8cm)는 1, 2만 원선이다. 왕사슴벌레는 6cm크기 경우 2만 원선이지만 돌연변이로 큰 8cm 정도이면 30만 원에서 수백만 원을 호가한다.

곤충사육을 책임지고 있는 이병찬 씨는 "사육기술은 분양받은 농장과 교재연구를 통해 익혔다"며 "자연에서는 성충까지 2년이 걸리지만 온도·환경을 잘 맞춰주면 7개월만에 성충이 된다"고 했다.

권씨는 "앞으로 야생화 꽃동산 1천 평, 수중생태식물원 500평, 체험학습장 1천 평, 사과원 2천 평 등을 조성해 유치원, 초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학습농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016-524-0028.

구미·박종국기자 jk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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