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오르는 담배 연기, 한 발의 총성, 쓰러진 상대를 보며 미소짓는 총잡이…. 서부영화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수퍼액션은 4일부터 한 달간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클래식 서부영화' 특집을 편성, 1950,60년대의 걸작 서부영화 4편을 방영한다.
4일 첫 방송되는 영화는 마카로니 웨스턴의 거장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1969년 작품 '원스 어펀 어 타임 인 더 웨스트'다. 찰스 브론슨,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헨리 폰다 등의 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마지막 황제'의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각본에 참여했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우수어린 음악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하모니카 연주가 일품인 고독한 하모니카맨(찰스 브론슨)이 질(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의 땅을 강탈하려는 악당 프랭크(헨리 폰다)를 응징한다는 내용이다. 질의 집에서 하모니카맨과 프랭크가 벌이는 최후의 결투 장면이 압권이다. 주제곡 'The Man of Harmonica'에 맞춰 찰스 브론슨이 하모니카를 부는 장면은 잊지 못할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11일에는 게리 쿠퍼 주연의 '하이눈'(1952)이 예정돼 있다. 게리 쿠퍼에게 생애 두 번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긴 작품으로 리얼 타임(영화 속 시간과 실제 시간의 경과가 같음) 제작 방식으로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결혼식을 올리고 마을을 떠나려는 보안관 윌 케인(게리 쿠퍼)이 자신에게 복수하기 위해 찾아온 악당들과 목숨을 건 결투를 벌인다.
18일에는 존 포드가 그의 단짝 존 웨인을 출연시킨 영화 '수색자'(1956)가 방송된다. '시민 케인'과 함께 영화 양대 영화 텍스트로 꼽히는 명작이다. 25일에는 폴 뉴먼,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 '내일을 향해 쏴라'(1969)가 예정돼 있다. 폴 뉴먼이 로버트 레드포드의 애인인 캐서린 로스를 자전거 앞에 태우고 달리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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