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오(林載五) 국무총리 정무수석비서관은 1일 "내년 지방선거부터는 특정 후보 낙선운동 등 시민단체들의 정치적 활동이 많이 자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비서관은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전망한 뒤 그 근거로 "여야 모두 정책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시민단체들이 정치권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여지가 좁아져 비정치적인 분야, 즉 복지나 환경문제 등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제시했다.
또 "정치권은 내년 초부터 선거체제로 돌입하기 위해 이번 연말까지 정책 현안들을 어떤 식으로든 매듭짓게 될 것이고, 정부로서는 내년 한해가 사실상 참여정부가 일할 수 있는 마지막 해로 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금부터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정기국회에서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부동산 투기대책 관련 입법화와 감세 문제를 둘러싸고, 한나라당이 부동산 투기대책 입법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감세방안을 수용해 달라는 등 주고받기식의 타협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정부·여당으로서는 차원이 다른 현안들인 만큼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임 비서관은 이해찬(李海瓚) 총리가 내년 초 개각 때부터 장관 임명을 사실상 주도하게 될 것이란 관측에 대해 "이 총리는 자신의 분수를 지킨다는 측면에서 철저하다"면서 "말 그대로 총리로서의 각료 제청권만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이 총리의 업무수행 스타일과 관련, "5선의 국회의원이므로 각종 정부 정책들을 조정·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치적인 색채가 짙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제로는 철저히 정책적인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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