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獨총리 "테러범 협박에 굴복 안해"
이라크에서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평화운동가 4명을 찍은 저항세력의 비디오 테이프가 29일 알 자지라 TV를 통해 방송됐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정의단의 칼(Swords of Righteousness Brigade)'이라는 단체는 이들 4인이 기독교 평화운동을 빙자한 간첩이라고 주장했다고 알 자지라는 보도했다.
앞서 독일 공영 ARD 방송은 이라크의 한 무장단체가 독일 여성고고학자와 운전사를 납치한 뒤 독일에 대해 이라크 정부와 협력을 중단하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에서 외국인 납치사건은 약 1달여만에 다시 발생한 것으로 현지 경찰은 이를 내달 15일로 예정된 총선을 방해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보고 있다. 피랍자는 '크리스천 피스메이커 팀'이란 단체의 이라크 파견단장인 미국인 톰폭스(54), 영국인 노먼 켐버(74), 캐나다인 제임스 로니(41)와 싱 수던(32) 등 4명이라고 이 단체는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30일 독일 여성을 납치한 테러범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취임 이후 첫번째 의회 연설에서 테러범들의 납치 동기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한가지 분명한 것은 독일 정부와 의회는 협박에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국제테러는 국제사회의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국제 테러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테러범들은 우리의 모든 가치 체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유, 관용, 인간에 대한 존중, 민주주의, 법치주의 등을 파괴하려 하고 있다"고 말하고 " 우리가 이런 가치를 포기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그다드베를린AP로이터연합뉴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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