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국회방문 로비 치열
'지역 예산을 사수하라.'
내년 예산을 세부 심의하는 국회 예산결산특위 계수조정소위 활동이 다음달 2일까지 예정된 가운데 지역 예산을 지키기 위한 대구시·경북도 공무원들 로비도 치열해지고 있다.
당초 정부안에서 국회 건설교통위원회를 거치는 동안 602억 원이 증액된 대구는 김범일 정무부시장을 필두로 관련 공무원들이 연일 국회를 방문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감세정책의 일환으로 예산 삭감을 공언하고 있어 계수조정소위에서 자칫 줄어들 우려가 있기 때문. 특히 한나라당이 '상임위에서 증액된 금액은 삭감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탓에 관련 공무원들은 내심 긴장하고 있다.
지난 25일 김 부시장은 김일환 예산담당관과 함께 강봉균(열린우리당) 예결위원장, 김영춘 열린우리당 간사, 김성조(구미갑) 한나라당 간사를 만나 내년도 대구 예산을 삭감하지 않도록 부탁했다. 또 안택수(대구 북을) 한나라당 대구시당 위원장 등 대구 의원들을 만나 협조를 당부했다. 김 부시장은 30일 다시 국회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동교 대구시 서울사무소장도 거의 매일 국회에 들러 관련 의원들을 찾아 읍소하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IGIST) 황규석 사업협력실장은 28일 국회를 방문, 내년도 증액분 17억 원이 무사히 계수조정소위를 통과하도록 관련 의원들을 찾았다.
경북도의 경우 최윤섭 기획관리실장 등 예산 관계자들이 최근 상경, 예결위 김성조 간사와 김재원(군위·의성·청송) 위원 등을 만나 국비 증액 또는 추가 확보 지원을 요청했다. 경북도는 특히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한·캄보디아 수교 10주년 기념사업으로 공동 개최키로 합의한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에 대해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여야는 다음달 2일 예결위 의결을 거쳐 이른 시일 안에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야당의 '예산 삭감'과 여당의 '원안 고수'가 맞붙어 법정시한(12월 2일) 내 처리는 물론 정기국회 회기(12월 9일) 내 처리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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