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결산 목련연극제 내달 3일부터 연말까지
올 한해 대구 연극계를 결산하는 목련연극제가 내달 3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소극장 예전아트홀과 씨어터우전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5번째를 맞는 이번 연극제에는 모두 7개 극단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목련연극제의 개막작(3일)은 울산극단 무(無)의 '고시래'(박재서 작·김재경 연출), 예전아트홀에서 오후 4시와 7시 2차례 초청 공연으로 진행된다. '잡놈팔자' '부부연습' 등 9개의 옴니버스 이야기들을 통해 인간소외와 물질만능의 세태를 풍자와 해학으로 펼쳐낸다.
6~11일 극단 예전이 전쟁의 우매성과 잔혹성을 통해 삶의 부조리성을 우화같이 표현한 작품 '피크닉'(원제: 전쟁터의 산책, 페르난도 아라발 작·김태석 연출)으로 뒤를 잇는다. 극단 고도의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최현묵 각색·이현진 연출)는 파격적 성관계 속에서 현대인의 고독과 사랑한 동명의 영화(1972년 작)를 각색한 작품이다. 13~18일 같은 장소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13~18일 씨어터우전에서 공연되는 극단 온누리의 퓨전신파극 '이수일과 심순애'(조일제 작·이솔 연출)는 기존의 작품에 극적 재미를 위해 코러스를 가미, 배우들의 라이브를 통해 성격을 부각시켰다. 이송희 레퍼터리는 '감마선은 달무늬 얼룩진 금잔화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폴 진델 작·공동 연출)를 20~25일 예전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인간은 환경에 의해 지배를 받지만 동시에 그 환경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점을 다루는 작품이다.
목련연극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은 극단 처용의 '일요일 손님'(오혜원 작·성석배 연출)과 극단 한울림의 '안티크레온'(소포클레스 작·정철원 연출)으로 씨어터우전과 예전아트홀에서 각각 올려진다. '일요일 손님'은 눈치없는 남편 선배의 방문으로 깨진 신혼 분위기를 복수하려는 새신부의 이야기로 웃음을 자아낸다. '안티크레온'은 소푸클레스 원작의 전통 비극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조명한다.
모든 작품은 사랑티켓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일반 1만 원, 학생 5천 원.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7시(일부 4시 포함 2회 공연). 053)606-6334.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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