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堊館 자체 '철군안' 마련

입력 2005-11-28 10:27:55

美 언론"이라크 전략 전환 조치…부시, 30일 병력감축 언급"

백악관이 26일(현지시간) 조셉 바이든 민주당 상원 의원이 지난주 공개한 이라크 철군 청사진에 대해 백악관 안(案)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주장, 처음으로 자체적인 이라크 철군안을 마련해 놓고 있음을 밝혔다.

백악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이라크에서 미군의 철군 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고안된'바이든 의원안'에 대한 수용을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미국 정부가 이라크내 병력 유지에 대한 시각을 바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오는 30일 이와 관련해 중요한 내용이 담긴 연설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부시 대통령이 미 해군사관학교가 있는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서 이라크군이 곧 스스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견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최근 미국이 곧 이라크 주둔군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뉴스스콧 맥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바이든 의원이 워싱턴포스트 보도에서 이라크 철군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 데 대해 "바이든 의원이 이라크에서 승리하기 위한 행정부 계획의 핵심부분들을 채택했다"는 성명을 내고 부시행정부는 바이든 의원의 주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맥클렐런 대변인은 성명에서 "바이든 의원이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고 승리하기 위한 행정부의 계획과 상당히 유사한 계획을 밝혔다"면서 이라크 방위군이 힘과 경험을 얻어감에 따라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을 효과적으로 물리치는 능력을 잃지 않으면서 이라크에서 미군의 주둔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맥클렐런 대변인은 또 백악관은 워싱턴에서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략에 찬성하는 "강력한 합의(strong consensus)"가 구축되고 있음을 봤다고 덧붙였다.

2주 전만 하더라도 맥클렐런 대변인은 민주당 존 머서 하원의원의 즉각적인 이라크 철군 요구에 대해 하원 의원이 할리우드 반전 영화감독인 마이클 무어의 정책입지만 뒤따라가고 있다고 비판했었다.

워싱턴UPI AFP연합뉴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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