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11월 26·27일

입력 2005-11-26 09:30:15

26일 토 영화

⊙나비(MBC 27일 새벽 1시)= 김현성 감독, 김정은·김민종 주연(2002년 작)

1980년대를 배경으로 서울로 상경한 뒷골목 건달과 요정 출신 여주인공의 비극적 사랑을 다룬 액션 멜로 영화. 80년대 초. 산골 마을 허름한 기차역, 서울행 기차 문에 매달린 민재와 혜미는 가슴에 새긴 나비문신을 보여주며 1년 후 다시 만날 날을 약속한다. 혜미는 사랑하는 연인을 태우고 멀어져 가는 기차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5년 후, 룸싸롱의 제비가 된 민재와 군 고위 간부 허대령의 여인이 된 혜미는 다시 만난다. 두 사람의 사랑은 다시 시작되고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여행 전날 민재는 군인들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가고 혜미는 또 다시 오지 않는 민재를 기차역에서 기다린다.

⊙영광의 깃발(EBS 11시30분)= 에드워드 즈윅 감독, 매튜 브로데릭·덴젤 워싱턴·모건 프리맨 주연(1989년 작)

남북전쟁 당시 흑인들로만 이루어졌었던 54연대에 관한 실화를 영화화 한 작품. '가을의 전설'로 유명한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그동안 백인의 시각으로만 다뤄져 왔던 남북전쟁을 흑인 입장에서 그리려 노력했고 덴젤 워싱턴은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남북전쟁이 한창 진행중인 미국. 로버트 굴드 쇼는 젊은 나이에 최초로 흑인들로만 이뤄진 54연대의 지휘관이 된다. 쇼는 행진할 때 앞 뒤 좌우도 구분 못하며 군기라고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이들이 전투는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남부연합은 군복을 입은 흑인포로는 물론 그 지휘관도 사형에 처한다는 포고령을 내린다.

27일 일 영화

⊙화성의 유령들(KBS1 28일 0시)= 존 카펜터 감독, 아이스 큐브·나타샤 헨스트리지·제이슨 스태덤 주연(2001년 작)

존 카펜터 감독은 선과 악의 개념을 혼합하고 서부극의 액션을 차용해 SF와 액션, 공포와 스릴러가 혼합된 새로운 영화를 탄생시켰다. 미래의 화성에서는 인간의 몸을 빼앗는 외계 유령이 나타나고 공포감을 더하기 위해서 촬영은 밤에만 이루어진다. 2176년 미래의 지구. 지구는 인구 과잉과 자원 고갈로 더 이상 인간들을 감당하지 못하는 행성이 되어 버린다. 새로운 터전이 필요해진 인류는 화성을 개척해 식민지화하고 화성의 자원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화성 경찰대원인 멜라니는 자신의 팀과 함께 악명 높은 윌리엄이라는 범죄자를 이송하는 임무를 맡는다.

⊙쓰리(TBC 28일 새벽 1시5분)= 김지운·논지 니미부투르·진가신 감독, 김혜수·수위니트 판자마와트·여명 주연(2002년 작)

한국, 태국, 홍콩 세 나라의 세 감독이 만든 미스터리 호러 영화. '첫 번째 이야기 : 메모리즈' 성민은 아내가 갑자기 실종되자 하루 하루를 불안한 마음으로 보낸다. 성민을 신경과민으로 인한 기억장애현상으로 정신과 의사를 찾는다. '두번째 이야기 : 휠' 태국 전통 무용극을 하는 통은 재주는 많지만 길거리에서 무용극을 하며 가난하게 산다. 반면 타오는 15세기 궁중에서부터 비밀리에 전수되어 내려온 정교한 꼭두각시 인형극의 장인이다. 통과 타오는 동서지간이지만 통은 부자인 타오를 시기한다. '세번째 이야기 : 고잉 홈' 3년 동안 아내의 시체를 정성으로 보살펴온 페이는 이제 3일 후면 아내가 환생할 것이라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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