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 오염으로 인한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성도 하얼빈(哈爾濱)시의 전면 단수조치 3일째인 25일 하얼빈시 취수장의 니트로벤젠 농도는 아직도 국가안전표준의 28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화통신이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얼빈시 환경보호 당국이 이날 아침 7시 쑹화(松花)강 하얼빈시 구간 초입인 쓰팡타이(四方臺) 취수장에서 인체 발암물질의 하나인 니트로벤젠농도를 검사한 결과 ℓ당 0.4943㎎으로 아직 안전표준을 28.08배나 초과한 것으로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니트로벤젠의 침강과 희석조치로 전날에 비해 다소 낮아진 것이며, 이번 쑹화강 오염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서 역시 발암물질의 하나인 벤젠은 안전표준을 초과하지 않았다.
길이가 80㎞에 이르는 강물 오염띠는 24일 새벽 쑹화강 하얼빈시 구간에 진입해시속 2㎞의 느린 속도로 흘러 40시간 후인 25일 밤 하얼빈시 구간을 완전히 벗어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언론은 지난 21일 이후 하얼빈시에서 벌어졌던 생수, 식품 등 생필품 사재기와 탈출 현상은 이제 진정됐으나 일부 시민들의 심리적 공황상태는 아직 남아있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24일부터 24시간 상담전화를 개설, 자격증을 가진 심리상담 전문가들을 배치했다고 전했다.
25일자 중국 신문들은 하얼빈시 상황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데 초점을 맞춰 보도하는 한편 추적보도와 논평 등을 통해 하얼빈시가 단수조치 발표를 전후해취한 조치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신문들은 이와 함께 지난 13일 발생한 폭발사고로 인한 쑹화강 오염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과 관련, 폭발사고가 일어난 지방의 환경보호 당국의 독직, 또는 사고 회사와의 유착 가능성을 강력하게 제기하기도 했다.
헤이룽장성과 하얼빈시 당국은 현재 380만 시민에 필요한 식수, 생활용수, 난방용수 등의 확보에 최우선을 두어 이 문제 해결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유해물질 희석에도 주력하고 있다.
하얼빈시 당국은 용수 확보를 위해 공식적으로 단수가 시작된 23일 0시를 기해시 지역 내의 우물 918곳을 징발해 하루 32만t의 물을 길어올리는 한편 27일까지 새로 105개의 우물을 파 15만t의 물을 추가로 생산해 주민 생활용수 및 난방용 외에소방관서, 군부대, 병원, 대학 등 중점단위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 오염물질을 희석시켜 강물을 정화하고 강물 결빙을 지연시키기 위해 지린성의 펑만(豊滿)댐과 헤이룽장성 니얼지(尼爾基)댐의 방류량을 대폭 늘리고 각 성에서활성탄을 지원받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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