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5일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데는 3년 정도 걸릴 것이며 한국은 이에 맞춰 로드맵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마이니치(每日)신문과의 회견에서 "검증이 수반되는 핵포기에는 3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본다"며 이렇게 말해 차기 6자회담에서 로드맵을 제시할 생각임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한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과 동시에 200만㎾의 전력송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새로운 경수로발전소가 완공될 때 까지의 과도적 조치라면 한국의 전력지원을 받아 들인다는 입장이다.
마이니치는 정 장관의 발언으로 미루어 한국이 차기 6자회담에서 내놓을 제안에는 구체적인 에너지 지원 일정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4차 6자회담 공동성명에 포함된 한반도 평화체제구축 협의에 대해서는 "한국전쟁에 참가한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당사국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 등 강경파의 입각에 대해 "강경노선은 오히려 북한과 솔직한 대화를 통해 북.일국교정상화에 성과가 있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역사문제와 야스쿠니문제를 제외하면 양국 관계에 특별한 장애는 없다"면서 "고이즈미 총리가 북.일관계 정상화를 위해 이니셔티브를 발휘하면 한.일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회견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국제정세에 관심이 높고 정통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마이니치는 정 장관의 이런 평가를 6자회담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대북(對北)메시지로 해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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