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후 3연패.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가 2라운드 시작부터 위기에 빠졌다. 1라운드에서 6승3패로 공동 선두를 달린 오리온스는 24일 전주 경기에서 전주 KCC에 71대89로 패해 2라운드 들어 3연패를 당했다. 이로써 6승6패를 기록한 오리온스는 선두 울산 모비스(9승3패)에 3게임 뒤진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오리온스의 연패는 포인트가드 김승현이 부상에서 복귀한 상태에서 당한 것이라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다른 구단들이 용병 교체와 트레이드 등으로 전력을 보강한 데 비해 오리온스는 전력을 보강할 만한 요소가 없어 앞으로 하위권으로 추락할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오리온스는 최근 연패 과정에서 강점인 빠른 플레이를 살리지 못한 데다 수비가 느슨해 상대에 큰 점수 차로 무너지고 있다. '게임메이커' 김승현은 지나치게 화려한 플레이에 집착, 조직력을 깨고 있고 위력을 떨치던 '피터팬' 김병철의 외곽포도 침묵에 빠졌다.
오리온스는 26일 부산 KTF, 27일 원주 동부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나선다. KTF전은 부산 원정인데다 1라운드에서 72대82로 패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동부전은 대구 홈에서 펼쳐지고 1라운드에서 85대62로 여유있게 승리했지만 동부는 초반 난조에서 벗어나 8승4패로 2위에 올라 있다.
이날 오리온스-KCC전은 4쿼터 초반 승부가 갈라졌다. 57대63으로 뒤진 상황에서 4쿼터를 맞은 오리온스는 아이라 클라크의 3점슛이 터지면서 3점 차로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추격은 그것으로 끝났다. KCC는 찰스 민랜드(32점-10리바운드)와 추승균(24점), 손영준(10점)이 3점포 4개 등으로 14점을 집중해 77대60, 17점 차로 앞서나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KCC는 4쿼터에만 3점슛 6개를 집중시키는 등 12개의 3점포를 작렬시켰다.
'특급 가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KCC 이상민(11점-5리바운드-4어시스트)과 오리온스 김승현(14점-5리바운드-7어시스트)은 개인 기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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