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일개 기업이 한국 협박…갈테면 가라"
'윈도'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업계 '강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불공정행위와 관련,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된 가운데 독점규제법 위반혐의에 대한 심사판결을 앞두고 있다. 그러자 MS는 '한국시장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 또는 '윈도 판매중지'나 '새 버전 출시지연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낸 분기보고서에서 MS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메신저나 미디어플레이어 기능을 빼라는 판정을 내릴 경우 한국시장에서 윈도를 철수하거나 새버전 출시를 늦출 수 있다는 소식에 업계와 네티즌이 주목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곧 있을 공정위 판정을 의식한 '위협성' 발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미국의 일개 기업이 한국을 위협하는 꼴이다. 공정위를 비롯한 한국의 정부 관계자들은 더욱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툭하면 공갈 협박을 일삼는구나. 이번 기회에 운영체제 한번 바꿔보자. 처음에는 불편하겠지만…" 등등.
한편 한국MS는 구체적인 사실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며, 공정위도 철수와 무관하게 예정대로 심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윈도 한국 철수설에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불편 잠깐만 참으면 된다
◇마이크로 소프트 때문에 우리나라 회사들이 OS 개발 못하는 겁니다. 사라지면 한 1년은 불편하겠지만, 금세 리눅스에 적응하고, 또 그 사이 OS 개발해낼 겁니다. 잘됐네요. 이 기회에 우리나라에서 OS개발해서 MS 반값으로 저가공략하는 작전으로 수출종목 하나 늘리는 것도 괜찮을 듯. 잘하면 MS 아성에 도전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MS 제발 사라져 주세요. (필로스님).
'익스플로러' 대안도 많다
◇홈페이지 만들 때 MS Explore에 최적화해서 만드는 경우가 많다 보니 리눅스나 넷스케이프 같은 좋은 웹브라우저와 운영체제를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잘 사용하는 분도 있겠지만 일반 사용자는 사실 좀 거리가 있거든요. 그러니 컴퓨터로 웹서핑하는 비중이 큰 만큼 국내 사이트를 만들 때 표준 문법과 태그만을 사용해서 깨지는 일이 없도록 한다면 한 명이라도 더 윈도를 고집하지 않을 겁니다. (초이님).
OS 리눅스 이용 늘려가야
◇초·중·고등학교나 동사무소, 구청, 시청, 공기업 등 OS에 큰 지장이 없는 영역은 서서히 리눅스로 바꾸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운영체제가 윈도즈를 외면한다는 것도 어려운 형편일 겁니다. 하지만 한 나라가 일개 기업의 말 한마디에 떠들썩해진다는 것은 참을 수 없지 않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운영체제를 사용한다면 컴퓨터 사용자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고 업체간에 경쟁이 이루어지면 가격이 하락할 것이니 사용자 입장에서는 환영해야 할 것입니다. (푸른솔님)
OS 바꿀 경우 손해도 많아
◇OS라는 것이 그렇게 만만한 것은 아닙니다. 프로그래밍 능력은 IT 강국으로서 그렇게 뛰어난 것은 아니구요.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에 들어올 프로그램이 다 새로 만들어질 OS에 맞추어져야 하는데, 외국의 많은 프로그램사(Adobe, MS 등)가 우리에게 맞출 가능성은 적다고 봅니다.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야 우리 프로그래머들이 어떻게 하겠지만, 전문가용과 소수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어떨까요? MS의 고질적인 문제가 끼워 팔기이지만, 이로인한 문제보다는 OS를 바꾸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나스 파사님).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