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취업난으로 눈높이를 낮춰 지원하는 대졸 구직자가 늘면서 고졸 구직자들의 취업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인터넷취업포털 잡링크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11월20일까지 고졸이상 학력을 요구하는 채용공고 2천143건에 대한 지원자 1만4천659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지원자의 45.2%(6천623명)가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전문대졸 지원자가 61.3%(4천60명)로 가장 많았고 대졸 지원자는 37.5%(2 천484명), 석사이상 지원자도 1.2%(79명)에 이르렀다. 성별로는 남성(43.9%)보다는 여성(56.1%)의 비율이 더 높았다.
이들이 지원한 직종은 사무관리직(25.3%), 마케팅.영업직(22.8%), 서비스직(18. 2%), IT.정보통신직(15.4%), 기술.제조직(1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졸자들의 하향 지원은 고졸 구직자에게는 적지 않은 어려움으로 작용되고 있다.
잡링크가 고졸구직자 715명을 대상으로 '취업을 준비하는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대졸자들의 하향 지원에 따른 불이익'(30.9%)이라는 대답이 '좁은 취업선택의 폭'(34.8%)이라는 응답 못지않게 많았다.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심각한 취업난 속에 대졸구직자들이 취업 눈높이를 낮추면서 고졸구직자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더욱 크다"면서 "실업대책도 대졸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고졸 구직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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