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코치진 12월5일 첫 미팅

입력 2005-11-25 08:05:48

내년 3월 '야구 월드컵' 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한국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다음달 초 부터 선수단 구성 논의를 비롯한 본격적인 출격 준비에 들어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다음달 5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드림팀 사령탑인 김인식 한화 감독과 선동열 삼성 감독(투수 코치), 김재박 현대 감독(타격.벤치 코치), 조범현 SK 감독(배터리 코치)이 참석하는 코치진 첫 회의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만남에선 WBC에 출전할 선수단 구성 기준과 훈련 일정 등이 논의될 예정.

김 감독은 내년 1월17일까지 예비 엔트리 60명의 명단을 확정할 계획인 가운데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서재응(뉴욕 메츠), 김병현, 김선우(이상 콜로라도 로키스), 최희섭(LA 다저스)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성공적 한해를 보낸 이승엽(롯데 마린스) 등 해외파 13명의 차출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박찬호와 이승엽이 이미 WBC 참가 의사를 밝혔고 병역을 마치지 않은 최희섭과 김선우, 봉중근(신시내티 레즈), 송승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제국(시카고 컵스)도 대표팀 합류에 적극적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와 달리 지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서재응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WBC 참가 문제는 컨디션 추이를 지켜보며 판단해야 될 것 같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단 해외파들을 예비 명단에 대거 포함시킨 뒤 상황에 따라 최종 엔트리 제외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일본 나카사키에서 한화의 마무리 훈련을 이끌고 있는 김 감독은 "선수 선발과 관련해 확실하게 정해진 게 없다. 선수들로부터 공식적인 의사도 들은 바 없다. 일단 코치들과 만나 선수단 구성 원칙 등을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내년 1월에는 각 팀의 전지 훈련 일정이 겹치기 때문에 대표팀을 언제 소집해 훈련할 지도 함께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WBC는 총 16개국이 참가하는 국가 대항전으로 한국은 일본, 대만, 중국과 같은 A조에 편성됐고 내년 3월 3∼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리그전의 상위 1, 2위팀이 8강이 겨루는 2라운드에 나간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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