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구단들의 입장을 대변해 온 한국축구연구소가 대표선수 소집 문제에 대해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다른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오일영 한국축구연구소 연구원은 25일 " K리그가 진행되는 와중에 대표팀 소집으로 프로축구 구단과 대표팀이 갈등을 빚는 것은 문제"라며 "연초 대한축구협회와 대표팀, 구단 관계자가 미리 K리그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대표팀 소집계획을 만들어 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최근 대표팀 선수 차출에 난색을 표시한 일부 프로축구 구단을 겨냥, "내년 1-2월 대표팀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는 독일월드컵 본선에 데려가지 않겠다"고 경고한 데 대해 K리그 참가 구단의 입장을 대변해 온 축구연구소가 반박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그는 축구연구소 주최 세미나 발표를 통해 "아드보카트 감독도 '대표 선수들이 휴식 시간에도 자기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며 "대표팀으로 불러들여야만 실력이 좋아지는 건 아닌 만큼 구단에서 선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또 "축구협회 대표선수 소집규정은 국제축구연맹(FIFA)나 잉글랜드의 소집규정과 비교해볼 때 소집기간이 지나치게 길어 구단 운영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대안으로는 규정 개정과 함께 "월드컵, 올림픽이나 중대한 A매치를 제외한 유니버시아드 대회나 그에 준하는 대회, 아시아 대회 중 비중이 적은 경우 아마추어, 대학, 실업, K2리그에 속한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제시했다.(연합뉴스)
사진: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왼쪽) 등 축구 관계자들과 함께 24일 서울 북한산을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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