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산물 브랜드 쌀로 대응
23일 쌀 협상 비준안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수입 쌀이 시중에서 가정용으로 유통될 전망이지만 지역 백화점 및 대형소매점들은 수입 쌀을 취급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갈수록 국산 쌀이 브랜드화, 고급화하면서 적어도 쌀만큼은 '맛과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유통업체들의 판매전략과 국민 정서상 '아무래도 쌀까지 수입해 먹는 것은 심하다'는 의식이 강하기 때문.
동아백화점 농산구매팀 김재달 대리는 "수입 쌀이 시판되더라도 수입상품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고 우리 농산물 및 농촌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국산 쌀만 취급할 예정"이라며 "오히려 수입 쌀이 시중에 유통될 경우, 품질면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브랜드 쌀, 유기농 쌀 판매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백화점 농산바이어 신종철 계장은 "지금 농가마다 질 좋은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고, 브랜드화를 통해 자신감을 갖고 수입 쌀 개방에 대응하고 있다"며 "이에 동참하기 위해서 질 높은 국내산 브랜드 쌀만 판매하고 수입 쌀 판매는 일절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대형소매점 업계 중 최대 규모인 신세계 이마트도 매장에서 수입 쌀을 일절 판매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우리 농산물을 지키겠다는 뜻과 함께 수입쌀이 싸다고 해도 대형소매점의 주요 구매층인 가정주부들로부터 별로 인기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외국산 쌀을 매장에서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백화점이나 대형 소매점이 수입 쌀을 취급할 계획을 전혀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내년에 개방되더라도 도매를 통해 재래시장이나 소규모 식당 등을 통해 소비될 것"이라며 "일단 내년에 들어오는 수입 쌀의 양이 매우 적기 때문에 국산 쌀값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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