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신고 김도훈, 골프 태극마크 달았다

입력 2005-11-23 15:52:51

골프 유망주 김도훈(16·영신고 1년)이 엘리트 코스를 차근차근 밟아 마침내 국가대표가 됐다. 수성초교 6년 때 주니어상비군으로 선발돼 골프 꿈나무로 이름을 올린 김도훈은 경신중 3년 때까지 4년간 주니어상비군, 올해 국가상비군을 거쳐 2006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김도훈은 대구에서 초·중·고를 다닌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됐다.

대한골프협회는 21일 김경태(연세대 1년), 허인회(서라벌고 3년), 강성훈(남주고 3년), 이동환(경기고 3년), 허원경(연세대 1년) 등 올해 국가대표 5명과 김도훈, 노승열(신성중 2년)을 추가한 7명을 2006년 남자 국가대표로 확정, 각 선수에게 통보했다. 대한골프협회는 매년 국내·외 각종 골프대회의 권위와 비중에 따라 일정한 점수를 부여한 후 출전 성적을 점수화해 국가대표를 선발하고 있다.

김도훈은 올해 우승 선수에게 100점 이상이 주어지는 6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모두 상위권에 오르면서 고르게 점수를 받아 국가대표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도훈은 제3회 호심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제9회 익성배에서 4위, 제86회 전국체전과 제12회 송암배(이상 4개 대회 100점)에서 각각 6위에 올랐다. 또 150점이 걸린 제52회 한국아마추어선수권에서 6위, 200점이 주어진 제48회 한국오픈에서 16위를 마크했다.

특히 김도훈은 올해 해외 무대에서 이름을 날렸다. 일본에서 열린 한·일 교환경기, 홍콩아마추어선수권, 미국 캘리포니아주대회 등 출전한 3대 해외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라 '해외용 선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골프 관계자들은 어릴 때부터 착실하게 골프 수업을 받아 기본기가 탄탄한 김도훈이 앞으로 아마추어 최정상에 선 후 프로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도훈은 골프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드라이버 거리가 280m 정도로 국가대표 가운데서도 상위권이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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