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유럽으로 향했던 여름 배낭여행에 비해 겨울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계절적 요인도 있겠지만 최근 몇 년간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여행지를 원하는 욕구 때문이기도 하겠다. 각 지역별 특징을 살펴보면서 겨울 배낭여행지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아무래도 겨울배낭여행의 꽃은 호주, 뉴질랜드 지역이다. 남반구에 위치하여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이기 때문에 손을 호호 불어대는 겨울에 그곳에서는 수영복 차림으로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배낭여행을 위한 기반시설이 상당히 잘 되어 있다. 'Backpacker(여행자숙소)'만 하더라도 동전세탁기와 건조기가 있고 직접 조리를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어 식비를 줄일 수 있다. 또 자체 수영장을 갖추고 있는 곳이 상당수일 만큼 시설이 괜찮은 편.
광활한 평원, 푸른 바다, 맑은 공기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좋아하거나 번지점프, 패러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에 이르기까지 활동적인 레저 활동을 좋아한다면 더없이 좋다.
여행자숙소에서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프로그램을 소개, 예약이 가능하므로 굳이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서 가기보다는 현지 사정과 본인의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즐기는 것이 현명한 방법.
겨울에는 따뜻한 지역을 원하는 여행자가 늘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인원이 떠나는 곳은 유럽이다.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나라 상위 10개국 중 6개국이 유럽에 있을 만큼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여행지. 겨울의 유럽은 여름에 비해 날씨가 춥고 해가 짧기 때문에 여행이 힘들다고 꺼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알프스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그리 많지 않아 우리나라만큼 춥지 않다.
눈 덮인 알프스 스키, 파리 시청 앞 스케이트 등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풍경도 아름답다. 또 여행객이 많은 여름과는 달리 관광지나 박물관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도 많이 줄어들어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도 장점.
물론 옷이 늘어나는 등 준비해야하는 짐이 많아지는 단점 등은 있지만 수 만개의 전구로 장식되어 반짝이는 샹젤리제 거리를 보면 그런 피로감은 싹 사라질 것이다.
가까운 일본으로 가서 온천을 즐기고 돌아오는 것도 괜찮고 동남아의 따뜻한 기후와 저렴한 물가의 혜택을 누리고 돌아올 수도 있을 것이다. 겨울은 여행하기 힘든 때가 아니라 새로운 느낌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시기.
집안에 웅크리고 있기보다 밖으로 나가 신선한 공기를 흠뻑 마시고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돌아오는 계절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서영학(고나우여행사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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