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한시가 급한데…" 일 못하는 황교수팀

입력 2005-11-23 10:17:59

대책회의 시달리고 연구진 사기 뚝

황 교수팀에 소속된 50여 명의 연구원들은 제대로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 외부 참여 연구자들도 매일 계속되는 대책회의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연구책임자인 황 교수의 경우는 난자의혹에 대한 자체조사 때문에 연구는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황 교수팀의 한 연구원은 22일 "지금 연구실 분위기는 말로 설명하지 못할 정도"라며 "과학자들에게는 무엇보다 '사기'가 중요한데…"라며 말을 흐렸다. 많은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황 교수팀의 연구가 '법적 기준이 없던 때의 윤리적 문제' 때문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더욱이 배아줄기세포 연구 분야가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윤리적 문제로 황 교수팀을 단죄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황 교수 프랑스 방문 취소

줄기세포 연구용 난자 채취 과정에 관한 파문에 휩싸인 황우석 교수가 24, 25일로 예정된 프랑스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주불 대사관 측이 22일 밝혔다.

황 교수는 당초 24일 오후 파리의 폴리 베르제르 극장에서 프랑스 의학단체인 '레 빅투아르 드 라 메드신'이 주는 올해의 인물상을 받고 25일에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사장 최정화 한국외대 교수)과 한불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 이미지에 관한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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