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사표…감찰 조사키로
경찰관이 정례 사격훈련 중 상관의 평소 근무평가에 불만을 표시하며 총기를 발사하는 등 경찰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22일 영주경찰서에 따르면 영주서 동부지구대 박모(51) 경사는 지난달 11일 오전 11시 40분쯤 풍기읍 경찰 야외사격장에서 표적지 반대쪽인 상황통제관 김모 과장 방향으로 돌아선 뒤 땅바닥에 38구경 권총 실탄 1발을 발사했다. 당시 사선에는 10여 명의 경찰관과 대기중인 경찰관들이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박 경사는 사고 직후 바로 사표를 제출, 이튿날 수리됐다.
경북경찰청은 이와 관련, 영주서에 대한 감찰조사를 실시해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김 과장을 계고조치했다.영주서 관계자는 "박 경사가 전날 김 과장으로부터 '외근성적이 저조하니 분발하라'는 내용의 훈시에 불만을 품은 것 같다"면서도 "직접 상관을 겨냥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박 경사는 사고에 대해 "감독순시는 전날 일이고 사고는 단순 오발사고였다"며 "사표를 낸 것은 직장생활을 그만하고 싶어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영주서에서는 또 이달 10일 소속 권모(52) 경위가 뇌물수수혐의로 사표를 내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경위는 자신이 맡고 있던 고소·고발사건과 관련, 사건 당사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가택 압수수색을 받은 뒤 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경찰청 한 간부는 이에 대해 "내부 교양교육을 늘리고 감찰활동을 강화해 경찰 기강을 바로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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