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언제 사고?" 시민은 두렵다
대구지하철 1·2호선이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져 시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21일 오전 대구지하철 2호선 연호역 부근에서 발생한 전동차 멈춤 사고는 전동차 객실 바닥밑에 있던 '공기이음새'가 고장을 일으키면서 빚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객실바닥과 공기 탱크를 이어주는 이음새가 충분한 공기를 불어넣지 못하면서 전동차가 비상제동한 것.
이틀 전 2호선 방화 미수의 기억이 채 사리지기도 전에 이날 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터널속에 갇힌 채 38분간이나 옴짝달싹 못한 것.
대구지하철 1호선이 연례 행사처럼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몸살을 겪고 있지만 8년째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2호선마저 개통 한달여 만에 방화미수 사건과 고장이 발생해 '사건사고 도미노' 현상으로 불안이 커져가고 있다.
대구지하철공사가 이달 대구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1998년 1호선 완전개통이후 발생한 지하철 운행장애는 모두 21건에 이르고 16건의 인명사고가 발생, 8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전동차 운행 장애는 1998년 1호선 완전개통때(7건)가 가장 많았다. 전동차 지연은 1999년부터 올들어 지난달까지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1~3건씩 발생하고 있다.
올해 경우 지난 5월 안심역 회차선에서 기관사 신호오진으로 탈선사고가 발생, 23분간 전동차 운행이 늦춰진 것을 비롯, 같은달 12일 신호보안 장치가 고장나면서 반야월역에 있던 전동차가 12분간 출발하지 못하는 등 이달 21일까지 모두 3건의 운행 지연 사고가 발생했다.2003년 2월 중앙로 역사에서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부상당하는 대참사가 발생한 이후에도 대구 지하철 사고와 운행장애는 멈추지 않고 있는 것.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2호선 개통에도 조직 슬림화 및 영업적자 축소를 줄이기 위해 충분한 인력충원을 못하고 초보 사원이 많아 부담"이라면서 "부품수만 2만개가 넘는 지하철은 어느 정도의 고장 발생은 불가피하다"고 해명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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