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에이즈계획 발표 "올해 490만 명 감염…사망자 310만 명"
전 세계의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 감염자가 처음으로 4천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유엔 기구들이 21일 밝혔다. 유엔 에이즈 계획(UNAIDS)이 21일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발표한 세계 에이즈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즈 바이러스(HIV)감염자는 금년 말 기준으로 4천30만 명 선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에이즈의 날(12월 1일)에 즈음해 발표된 이 보고서는 올해 들어 새로 발생한 감염자는 490만 명이며 이 가운데 성인이 420만 명을 차지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와 함께 올해 사망자는 310만 명이며 어린이 사망자는 57만 명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의 사망자는 미국 시애틀 일원에 거주하는 인구와 비슷한 규모다.
지역별로는 대양주와 서·중유럽, 북미를 제외하고는 모두 증가세다. 사망자도 카리브해와 서·중유럽, 북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늘어났다고 UNAIDS는 밝혔다. △아프리카=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이 최대 피해 지역. 환자 수는 2천580만 명으로 전 세계 환자의 64%가 몰려 있다. 올해 사망자만도 240만 명에 이르러 전 세계 사망자의 80%이상을 차지한다.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 공급률이 환자 10명당 1명에 그치고 있다. △아시아=아시아의 경우 마약이나 매춘 등으로 감염자가 급증,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다음으로 많은 930만 명에 이른다. 올해 사망자는 52만 명(추정치).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는 87만 명으로 추정됐다. 2003년 말과 비교하면 25%가 늘어난 것이다. 아시아의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 보급률은 7명당 1명 정도다. UNAIDS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중국 일부 지역, 파키스탄 등을 각별한 우려의 대상으로 꼽았다. △미주=중남미 지역에는 현재 에이즈를 유발하는 HIV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180만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3분의 1이 브라질에 몰려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20만 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6만6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럽=서·중유럽을 합한 감염자는 72만 명. 올해 2만2천 명이 감염되고 1만2천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03년에 2만 명이 감염되고 1만2천 명이 숨진 것과 비교하면 역시 안정적인 수준이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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