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의회 해산 결의
샤론 총리는 21일 자신이 이끌어온 당을 버리고 신당을 꾸려 총선에 나서기로 하고 모셰 카차브 대통령에게 의회(크네세트) 해산을 공식 요청했다. 카차브 대통령은 이날 샤론 총리와 만난 뒤 "샤론 총리로부터 의회해산 요청을 받았다"며 가능한 한 조속히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카차브 대통령은 현 정치환경을 고려할 때 크네세트를 해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계 지도자들 및 관계부처와 조기총선 실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차브 대통령이 의회해산을 결정하면 그후 90일 안에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이에 따라 당초 내년 11월로 예정된 총선이 내년 3월 이전에 실시될 전망이다. 이스라엘 의회는 조기 총선을 위한 첫 단계로 21일 의회해산을 결의했다. 의회는 이날 해산안을 84대 0,기권 10으로 가결했다.
샤론 총리는 이날 오후 리쿠드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뒤 자신이 이끌 새 정당조직인 가칭 '국민책임당(National Responsibility Party)' 지지자들과 첫 모임을 가졌다고 일간 하아레츠는 전했다. 이 자리에는 현직 의원 11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론 총리는 샤울 모파즈 국방장관을 만나 신당 입당을 제안하는 등 유력인사들을 상대로 영입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지난 9월 가자 정착촌 철수를 추진하면서 철수정책에 반대하는 당내 강경파 인사들과 갈등을 겪어온 샤론 총리는 새 지도부를 맞은 노동당이 조기 총선을 요구하며 연립정부 탈퇴를 결의하자 리쿠드당 탈당과 함께 신당 창당을 전격 선언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노동당 지도부 경선에서 승리한 아미르 페레츠 신임 당수는 샤론 총리를 만나 연정 탈퇴 위협과 함께 조기 총선을 요구한 바 있다. 노동당과 함께 이스라엘 정국을 주도해온 리쿠드당은 노동당의 연정 탈퇴 결정에 이어 샤론 총리가 탈당함에 따라 1973년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리쿠드당 의원 20여 명은 이날 의사당에서 모임을 갖고 대책을 숙의했다.
예루살렘 카이로 로이터 연합뉴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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