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해외진출 1호'…영진전문대 이진화 선수

입력 2005-11-22 10:46:33

이진화(19·영진전문대 사회체육과 1년)가 국내 여자 축구선수로는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다.

영진전문대(학장 최달곤)는 21일 이진화가 일본 여자축구 1부리그 아이낙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진화는 24일 영진전문대에서 아이낙과 연봉 4천만 원에 1년 계약을 체결한다.

충주 예성여중과 예성여고 출신인 이진화는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를 거치며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멀티플레이어. 지난 8월 한국에서 열린 2005동아시아 축구연맹선수권대회 북한전과 일본전에서 활약했다. 이진화는 귀여운 외모(키 160cm)와는 달리 경기장에서 배짱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해 고교 3년 때 청소년대표로 발탁되는 등 일찌감치 주목받아왔다.

영진전문대 백종철 감독은 "아이낙 관계자가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 때 이진화를 눈여겨본 후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전국체전 때 경기장을 찾아 뛰는 모습을 다시 확인한 것 같다"며 "최근 아이낙 부산 사무소 관계자가 전화로 이진화를 영입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백 감독은 최달곤 학장과 협의, 팀 전력에 큰 손실이 우려되지만 선수 개인의 경험 축적과 한국 여자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이진화의 일본 진출을 승낙했다고 덧붙였다.

2001년 창단한 아이낙은 일본 여자축구 3부리그에서 출발한 후 올 시즌 2부리그에서 우승, 내년 1부리그로 승격한다.

이진화는 "배려해준 학교에 감사한다"며 "설레고 두렵기도 하지만 한국 여자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일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고 각오를 다졌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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