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3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입력 2005-11-21 14:36:26

이태근 군수, 김인탁 고령주유소 대표, 박지수·곽수웅 전 고령군 기획관리실장, 박홍배 고령군 민족통일협회장 등 5명이 한나라당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군수 대 김인탁·박지수·곽수웅 연합 대결도 관심거리다. 이 군수 밑에서 공직을 거친 박·곽 전 실장과 김 대표는 3명 중 1명이 당 공천을 받으면 서로 밀어주기로 약속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선 것.

3선에 도전하는 이 군수는 "최선을 다해 당 공천을 받겠다. 주민들의 높은 지지도가 공천으로 이어질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자신하면서도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가야문화권 국책사업 추진 등 지역개발 업적에 큰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매일신문 부장 출신인 김 대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농 복합도시 건설 등을 주창하며 당 공천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이 군수의 도의원 4년, 군수 8년 등 12년 장기집권을 막아야 한다"며 새 인물론·지역을 위한 인물론으로 볼 때 자신이 당 공천에 가장 적합하다고 내세웠다.

고향에서 공직생활을 경험한 박 전 실장은 "모든 주민이 대우받는 공평행정, 주민 참여가 활성화한 열린 행정의 적임자"라며 당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곽 전 실장도 "지역 사정에 밝다. 지역 개발정책으로 주민 소득을 증대시키겠다"며 공천 경쟁에 나섰고, 주민 접촉도 늘리고 있다.박 협회장 역시 과거 총선 때의 출마 경험을 살려 당 공천을 바라고 있다. 당직 경험에다 지역 태권도인들이 지지기반이라고 했다.

7명의 주자가 뛰고 있다. 1명은 열린우리당, 6명은 한나라당 공천 희망으로 분류된다. 열린우리당 후보로는 우인회 당의장 특별보좌관이 출마를 채비하고 있다. 최근 지역 방문이 잦고, 지인들에게 출마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공천의 경우 이창우 군수의 공천 여부가 관심사다. 이 군수가 지난 지방선거 때 주진우 전 의원의 추천으로 나온 점을 볼 때 현 국회의원인 이인기 의원이 이 군수를 추천하겠느냐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이 군수의 '대항마'를 정해뒀다는 소문도 없잖다. 이 군수의 재선 도전에 경쟁 후보들이 브레이크를 건 형국.

이 군수는 "조직 기반, 지역 여론 등 모든 면에서 공천 적임자이고 경쟁자도 없다"며 "군정을 무리 없이 이끌어 왔고, 향후 추진해온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서라도 당 공천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무소속 출마는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

박창환 영양부군수, 이창국·박기진·문재환 전 성주부군수 등 전·현직 부군수 4명도 한나라호에 오르기 위해 다투고 있다. 이들 4명은 지역 행사에 빠짐없이 얼굴을 내미는 등 지지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모두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앞세우고 있다.2선의 방대선 경북도의원은 폭넓은 의정활동 경험과 젊고 의욕적인 40대 기수론을 내세워 공천 경합에 뛰어들었다.

출마희망 후보군은 5명이다. 배상도 군수가 한나라당 공천을 통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박창기 칠곡군의회 의장, 조영삼 한나라당 경북도당 조직부장, 기업 대표 장세호 씨, 송필각 전 경북도의원 등이 경쟁구도를 갖췄다.

배 군수는 "주민이 원하면 하고, 원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그만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직 프리미엄에다 두터운 지지층, 지역 이인기 의원과의 돈독한 관계 등으로 볼 때 당 공천을 선점했다는 게 측근들 전언이다.

조 부장은 출마 희망자 중 나이가 가장 젊은 30대다. 당직 경험과 참신성, 지역 혁신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당 공천에 나섰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장 대표는 조만간 입당 후 당 공천희망자 대열에 합류한다. '젊은 이미지'의 중앙당 후보 선택 경향에 기대를 걸겠다고 했다.

무소속으로 나설 박 의장은 "한나라당 후보와 1대 1 싸움을 예상한다"며 그동안 몸담아온 체육회, 순심동문회, 청년연합회 등을 지지기반 삼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송 전 도의원은 지인들에게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최근 들어 지역 모임 참석이 잦으면서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칠곡·이홍섭기자 성주·고령 박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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