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80% 저축
"자취생활 5년, 저를 '짠순이'라 불러 주세요!"
직장생활을 하는 안현정(24·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씨는 아끼고 또 아껴 쓰는 아줌마 저리 가라 할 정도의 짠순이다. 지난 달 에너지관리공단의 'e-짠순/ e-짠돌 절약왕 선발대회'에서 짠순이로 선발된 그녀는 월급의 80%를 저금하고 용돈은 1주일에 2만원 정도 쓴다. 세금·가스비·휴대전화 요금·TV수신료 등으로 나가는 돈이 한 달에 3만~4만 원선. 인터넷 미니 가계부를 써 수입·지출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꾸준히 적는 사람에게 주는 선물도 챙긴다.
"밥값은 드는 게 없어요. 원래 아침은 안 먹고 점심·저녁은 회사에서 주거든요."
고령으로 출퇴근하는 그녀는 아침에는 집에서 30분 정도 걸어가 통근버스를 타고 저녁에는 카풀(차 함께 타기)로 오니 교통비도 들 게 없다. "도시가스를 쓰는데 난방은 아예 안 해요. 아침·저녁 씻을 때 온수를 쓰기 위해 급탕만 이용하면 월 가스비가 1천500원 정도 나오죠. 하지만 난방을 하면 며칠 안 가 3만 원을 후딱 넘어가요."
그녀는 차라리 전기장판을 사용하는 편이 낫단다. 단, 전기장판은 1단-2단-1단으로 3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과열되면 소비전력이 더 높아지기 때문. 잘 때 2~3시간만 켜두면 아침까지 뜨끈뜨끈하다고 했다.
그녀는 매일 출근하면서 전기 계량기를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 전날 밤 세탁기를 돌렸다면 얼마나 전력 소비를 했는지, 하루에 얼마나 전기를 쓰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 작은 방을 하나 얻어 살 때 주인이 매달 전기세·가스비를 3만, 4만, 5만원 자꾸 더 달라는 바람에 아예 전기 계량기 등이 따로 돼있는 집을 얻었단다.
"빨리 자립하는 게 목표예요. 남에게 피해 안 주고 아껴 살면 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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