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PD 자살 기도 제작진-회사 공방

입력 2005-11-19 13:51:57

KBS 드라마 팀 김모(33) PD의 자살 기도의 원인으로 지목된 영화 '피아노포르테'의 제작비 문제와 관련, 제작진과 KBS 사이에 공방이 일고 있다.

김 PD와 영화제작을 공동으로 진행했던 영화 프리랜서PD 김모 씨를 주축으로 한 제작진은 영화만화팀에서 약속한 제작비를 계속 삭감했고 지급마저 안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영화만화팀은 제작진에서 자체적으로 제작비 규모를 잡았을 뿐 영화만화팀은 제작비 규모를 확정적으로 통보한 바 없다고 밝혔다.

영화 프리랜서 PD 김씨는 "영화제작 관할 부서인 영화만화팀에서 6월에 촬영 중 외부 투자를 유치해 10억 원 정도의 예산으로 영화촬영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구두약속했다"면서 증거로 제작진에서 만든 영화촬영일지를 제시했다.

그는 "10월 초 영화만화팀에서 약속했던 제작비 9억7천만 원의 재원 확보가 어렵다는 통보가 왔고 김 PD가 영화만화팀에서 가능하다고 말한 5억400만 원의 제작비를 기초로 대본 수정을 포함한 제작비 최소화 작업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화 촬영을 준비하면서 지원받은 돈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제공하기로 돼 있는 2억 원의 지원금 중 일부인 현금 8천만 원이 전부"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영화만화팀 관계자는 "확정적으로 9억7천만 원을 확보해 주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면서 "이 금액은 방송영화(HDTV 영화) 제작지원 약정서에 표시된 최대한도 제작비 금액인 10억 원(실질 제작비 8억 원+홍보비 2억 원)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며 제작비 약속 사실을 일축했다.

한편 '피아노포르테' 제작진과 KBS드라마팀 내 평PD협의회는 조만간 이번 사건과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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