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APEC 격렬시위…경찰과 충돌

입력 2005-11-19 09:49:01

쇠파이프·돌 동원…컨테이너서 추락한 경찰 3명 중상

반APEC 국민행동의 범국민대회에 참여한 시위대들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장인 해운대 벡스코로 행진을 강행하다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18일 반APEC 범국민대회에 참여한 농민회·민주노총·재야단체·여성단체·대학생 등 1만5천여 명은 부산 수영구 일원에서 5개 부문별 집회를 가진 뒤 오후 4시 해운대 벡스코로 행진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했다.

시위대는 부문별 집회 후 가두행진을 통해 해운대구와 수영구 경계인 수영강 수영 1호교와 3호교 사이 강변도로에 집결한 뒤 해운대 진입을 시도했다. 시위대는 경찰이 저지선으로 활용하기 위해 수영 1호교와 3호교 입구에 2단으로 쌓은 대형 철제 컨테이너를 줄을 이용해 끌어내고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다.

수영 3호교에서는 시위대들이 컨테이너에 줄을 걸어 컨테이너 분리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컨테이너 위에 있던 경찰 10여 명이 바닥으로 떨어져 부상을 입었고, 시위대 쪽으로 추락한 경찰 3명은 30여 분간 방치돼 있다가 병원 관계자들에 의해 겨우 구조돼 인근 한서병원 등으로 긴급 이송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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