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홀몸노인 돕기

입력 2005-11-18 16:02:37

참사성금 모은 상주시민들 음식 대접·쌀 전달 등 온정

상주 공연장 참사의 아픔을 함께 하려 자발적으로 성금 10억 원을 모았던 '상주시민의 힘'이 홀몸노인을 돕기위해 다시 뭉쳤다. 기관·단체는 물론 자영업자 등 평범한 시민들의 온정이 잇따르고 있는 것. 상주시 복지관계자들은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시민들의 정성은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상주 무양동 '통뼈 감자탕'(대표 권봉수·50) 식당에는 16일 오전부터 어르신들로 하루종일 북적였다. 식당 주인 권씨는 남원동과 북문동 일대 홀몸노인 250여 명을 초청해 감자탕과 음료수를 제공했다. 남원동 주부 통장들과 북문동 여성자원봉사회 회원들은 자원봉사자로 나서 노인들에게 '딸·며느리'가 됐다.

권씨는 "그냥 홀몸노인들에게 따뜻한 이웃이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며 "참사극복 과정에서 보여준 시민들의 온정이 노인들과 불우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 돕기에 몰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8일에는 상주냉림종합복지관이 냉림주공아파트 저소득노인 35명을 초청해 청송지역으로 단풍놀이와 온천욕을 다녀왔다. 농업기반공사 상주지사(지사장 한만용)는 북문동 홀몸노인 20가구에 20kg들이 쌀 한 포씩을 전달했으며 북문동 초산리 김진성 씨는 이웃 홀몸노인에게 쌀 80kg을 전달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또 도움사랑회(회장 권경자)는 지난 11일 상주보림원을 찾아 요양중인 20명의 어르신들에게 목욕봉사를 하고 생필품을 전달했으며 새상주로타리클럽(회장 김성규)도 이날 정수남(85) 씨 등 홀몸노인 19가구에 연탄 5천700장을 전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사진 : 16일 상주 무양동 통뼈 감자탕 식당은 홀몸노인들을 초청해 따스한 국밥 한 그릇을 나눴다. 올 해 상주지역에는 이 같은 온정들이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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