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팀 김모(33) PD의 자살 기도의 원인으로 지목된 영화 '피아노포르테'의 제작비 문제와 관련, 제작진과 KBS 사이에 공방이 일고 있다.
김 PD와 영화제작을 공동으로 진행했던 영화 프리랜서PD 김모 씨를 주축으로 한 제작진은 영화만화팀에서 약속한 제작비를 계속 삭감했고 지급마저 안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영화만화팀은 제작진에서 자체적으로 제작비 규모를 잡았을 뿐 영화만화팀은 제작비 규모를 확정적으로 통보한 바 없다고 밝혔다.
영화 프리랜서 PD 김씨는 "영화제작 관할 부서인 영화만화팀에서 6월에 촬영 중 외부 투자를 유치해 10억원 정도의 예산으로 영화촬영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구두약속했다"면서 증거로 제작진에서 만든 영화촬영일지를 제시했다.
그는 "10월 초 영화만화팀에서 약속했던 제작비 9억7천만원의 재원 확보가 어렵다는 통보가 왔고 김 PD가 영화만화팀에서 가능하다고 말한 5억400만원의 제작비를 기초로 대본 수정을 포함한 제작비 최소화 작업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화 촬영을 준비하면서 지원받은 돈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제공하기로 돼 있는 2억원의 지원금 중 일부인 현금 8천만원이 전부"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영화만화팀 관계자는 "확정적으로 9억7천만원을 확보해 주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면서 "이 금액은 방송영화(HDTV 영화) 제작지원 약정서에 표시된 최대한도 제작비 금액인 10억원(실질 제작비 8억원+홍보비 2억원)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며 제작비 약속 사실을 일축했다.
한편 '피아노포르테' 제작진과 KBS드라마팀 내 평PD협의회는 조만간 이번 사건과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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