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대구자원봉사대축제

입력 2005-11-18 09:36:05

'국제결혼 외국인 자녀들의 야외학습 프로그램' 운영 달성구락부 대상 영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대상에 선정돼 얼떨떨합니다. 앞으로도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한 봉사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대구시가 주최한 제4회 대구자원봉사대축제에서 '국제결혼을 한 외국인 자녀들의 야외학습 프로그램'으로 17일 대상에 뽑힌 달성구락부 황문성(25·경북대 사회교육학과 3년) 대표는 겸손해했다.

달성군자원봉사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대학생 10여 명이 2003년에 결성한 달성구락부는 지난 달 7일부터 매주 토요일에 국제결혼한 외국인 자녀들을 대상으로 야외학습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필리핀, 일본, 러시아인을 부모로 둔 자녀들을 초청해 냉천 허브농장에서 체험학습을 했으며 가족신문 만들기, 용연사 탐방 등의 행사도 가졌다. 지금까지 참여한 아동들이 40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

황 대표는 "국제결혼을 통해 태어난 아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활동을 시작했다"며 "반응이 좋아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심사위원들도 "국제결혼으로 태어난 아동들이 지역문화 유적지 탐방을 통해 지역문화를 이해하고, 원만한 사회적응을 돕는다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달성구락부는 태백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장애인 바다체험 참가 도우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최우수상에는 '사랑의 열린음악회'라는 주제로 문화적으로 소외된 불우이웃이나 병원 등을 찾아다니며 음악회를 열어 봉사한 열린음악동우회가 선정됐다. 또 우수상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소리로 듣는 녹음도서를 제작·보급한 (사)맑고 향기롭게 대구지부,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급식, 생일파티, 영정사진 전달 등의 봉사를 한 달구벌자원봉사단이 각각 뽑혔다.

'사랑과 나눔으로 대구를 아름답게!' 라는 슬로건을 걸고 열린 이번 대구자원봉사대축제는 지난 10월 12일부터 20일까지 135여 개의 자원봉사팀(연인원 4천4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구 곳곳에서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으로 성황리에 치러졌다. 대축제에 참가한 개인 및 단체 자원봉사팀 중 우수프로그램 선정을 위해 시는 전문가 7명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지역사회 공헌도와 지속성, 프로그램 참신성, 활동방법 및 분위기 조성도에 역점을 두고 심사해 18개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12월 9일 대구자원봉사자대회에서 열릴 예정.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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