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교 재경청도향우회장
최대교(崔大敎·68) 재경청도향우회장은 고희(古稀)를 눈앞에 둔 나이지만 젊은이 같다. 공무원연금미급권자연합회 부회장, 서울시우회 송파구지회장 등 갖고 있는 명함만 3개나 된다. 그만큼 바빠서 건강한 듯하다.
청도에서 태어나 경북대 사범대까지 대구에서 성장한 그는 5급 공무원(당시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서 출향하게 됐다. 예천군 지보중 교사 발령이 났으나 그땐 이미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터라 갈 수 없었다.
수년 전 서울 노원구의 마지막 관선 구청장과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 서울 관악구 부구청장을 끝으로 36년여 공직을 접었다. 타향살이 40년째인 그는 고향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 3년째 향우회장직을 맡고 있다. 향우회장이 돈을 많이 내야 하는데 그럴 형편이 아니니 발로 뛸 수밖에 없다고.
향우회 활성화를 위해 그가 한 일은 실제 뛸 수 있는 이사를 많이 영입하는 것. 10여 명의 읍면별 이사를 추가 영입해 군 단위보다 읍면 단위 향우회가 활성화되도록 했다.
가끔 청도에 내려가지만 발전하는 고향의 모습을 보면 흐뭇하단다. 청도 소싸움은 이미 전국적 유명세를 타고 있고, 골프장이 2개소 건설되면 대구의 배후인 청도가 '웰빙 고장'으로 한층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쉬움도 있다. 먼저 향우회에 기금을 많이 적립하지 못한 것과 향우회에 대한 젊은이들 관심과 참여가 부족한 것이 그것. "출향 1세대는 점점 줄어들고 2, 3세는 고향에 대한 관심이 적습니다. 2, 3세에게 고향을 만들어 주는 일이 참으로 중요하죠. 그냥 참여하라고 할 게 아니라 새로운 차원의 활로가 모색돼야 한다고 봅니다."
최 회장은 수천 명씩 온 가족이 모이는 재경울진향우회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았다. 그는 "울진향우회처럼 되려면 몇몇 사람의 힘으로 어렵고 출향 인사와 청도 인사들이 힘을 모아야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최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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