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 수자원공사, 도로공사, 토지공사 등 건설교통부 산하 '4대(大) 공사'가 중소기업을 배제하고 극소수 대기업에만 각종 공사를 발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인 한나라당 김태환(구미을) 의원이 최근 건설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초부터 올해 6월까지 발주한 총 8조1천34억 원 공사 중 79.32%인 6조4천282억 원이 대기업 1군 건설업체 69개 사에 발주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주한 69개 사는 전체 1군 업체(180개)의 38%에 해당되며, 중소기업까지 합친 전체 건설업체 1만3천425개 사에 비하면 0.5%에 해당한다.
1군업체 발주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도공으로 발주금액은 총 금액 1조8천억 원의 96.61%인 1조7천390억 원이었다. 주공이 3조3천147억 원의 81.3%인 2조6천952억 원, 수공이 1조6천728억 원의 76.45%인 1조2천789억 원, 토공이 1조3천159억 원의 54.33%인 7천150억 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가장 많은 금액을 수주한 업체는 한신공영으로 3천879억 원이었으며 대우건설이 3천752억 원, 남양건설 3천581억 원, 금호산업 3천535억 원, 삼성물산 3천126억 원 순이었다.
또 대림산업 2천239억 원, 두산중공업 1천988억 원, 동부건설 1천700억 원, SK건설 1천663억 원, 현대건설 1천325억 원, 롯데건설 1천139억 원 등도 20위권 내에 들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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