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반대 시청사 신축 공무원은 찬성

입력 2005-11-14 10:41:18

신축 타당성 용역 조사

지난 1993년 신축, 이전된 현 대구시의 시청사 건물 신축에 대해 시민들의 찬반은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논란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구시로부터 '신청사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연구' 용역을 맡은 (재)한국산업관계연구원이 최근 시민 1천3명을 대상으로 처음 조사한 결과, 청사 신축 필요 의견은 24.9%, 매우 필요하다는 의견은 3.6%로 조사됐고 불필요하다는 반응은 22.2%, 전혀 불필요 응답은 4.4%였다는 것.

그러나 '그저 그렇다'는 응답이 44.9%에 이르러 많은 시민들의 무관심을 반영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구시 공무원 387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신축 찬성 의견이 97.2%로 반대(2.6%) 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돼 시민들과 판이한 대조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찬성자들은 공통적으로 △건물의 노후화와 공간협소 △건물의 분산으로 인한 민원처리 불편 △주차공간의 부족 △민원인을 위한 휴식공간 부족 △현 시청사 위치의 부적합 등을 이유로 꼽았다. 신축 반대 이유로는 비용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신축보다 개보수가 바람직 △건축기간 중 교통혼잡 등을 들었다.

용역을 맡은 연구원 측은 행정수요 및 환경변화, 청사기능의 변화, 대구의 위상 제고, 현 청사의 이용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청사 건립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시청본청과 시의회, 소방본부, 종합건설본부의 입주를 고려할 경우 신청사 연 건축면적은 2만9천798평, 주차장 및 조경면적을 감안한 땅은 2만4천805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 같은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18일 오후 대구시민회관에서 공청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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