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예산업 전문지 할리우드리포터가 창간 75주년을 맞아 특집으로 선정한 '차세대 지도자 35명'에 한인 3명이 포함됐다.
할리우드리포터는 미국 영화, 방송, 법률 및 뉴미디어분야에 종사하는 만35세 이하의 간부 중 가장 재능있는 35명을 선정, 이들이 "재능, 능력과 집념, 추진력 등을 두루 갖춘 인재들"이라며 미국 연예산업의 미래를 짊어질 동량들이라고 소개했다.
35명 중에 포함된 한인 3명은 UPN방송의 프로그램 담당 부회장인 에릭 김(35), ABC엔터테인먼트 앤 터치스톤 TV의 캐스팅 담당 부회장 켈리 리(34)와 UTA방송 작가-프로듀서 담당 에이전트인 데이비드 박(32)이다.
1970년 12월18일생인 에릭 김은 뉴욕에 있는 조너선 드미 감독의 프로덕션회사 클리니카 에스테티코에서 6년간 경험을 쌓은 뒤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크려면 서부로 진출해야된다고 생각해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했다.
우연한 기회에 UPN의 인사과 대표의 보조로 일을 시작하게 된 그는 착실히 성장을 거듭, 프로그램을 관장하는 부회장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은 UPN의 최장수 프로그램인 '스타트렉:엔터프라이즈'를 관장했으며, 현재는 '커츠','이브','러브 잉크','원 온 원'등 코미디프로를 집중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미시간주에서 출생, 5살 때 서울로 이주해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이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수학한 재미교포다.
켈리 리는 1971년 7월7일생으로 ABC 엔터테인먼트 앤 터치스톤 TV에서 캐스팅업무를 관장하는 수장이다. 뉴욕대 출신.
원래는 법률 및 철학을 공부했으나 학생 때 유명한 캐롤라인 코미디클럽에서 시간당 12달러의 호스트일을 맡으면서 진로를 바꿨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전화응대하는 것으로 돈버는 일이 세계 최고의 직업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코미디클럽에서 아르바이트를 계기로 뉴욕 워너브라더스에서 인턴을, 졸업 후엔 뉴욕 ABC방송의 캐스팅담당부서에 취직했다. 95년 간부가 돼 LA로 이주했다.
UTA방송에서 방송작가 및 프로듀서들을 매니지먼트하는 에이전트인 데이비드 박은 1973년 1월5일생. 법학대학을 나왔으나 성격상 에이전트일이 맞아 진로를 바꾸었고, 배우담당을 하다 작가, 프로듀서 쪽이 더 좋아 이 분야를 전문으로 하게 됐다고 한다.
지금까지 김윤진이 출연한 인기드라마 '로스트'를 비롯, 샌드라 오가 출연한 '그레이스 애나토미','CSI:마이애미', 폭스의 '심슨스' 등을 담당하는 프로듀서들을 대표했다. 33년전 미국으로 이민 온 부모에게서 태어난 이민2세다.
경쟁이 치열한 미국 연예산업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들은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소수민족을 대변하는 몇 안되는 한국계 젊은이들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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