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밤에 어우러진 시조와 음악

입력 2005-11-11 16:40:44

제3회'대구 시조문학제' 내일 북구 청소년회관서

'시조와 음악의 아름다운 만남' 제3회 '대구시조문학제'가 12일 오후 6시 대구시 북구 청소년회관 아트홀에서 열린다. 가을의 서정이 완연한 주말에 시조와 음악이 어루어지며 독자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이번 시조문학제에는 시조낭송과 시조가곡 그리고 첼로와 색소폰 연주가 이어지며 시조문학상 시상식도 열린다.

먼저 정재익의 시조 '겨울 바다'와 조동화의 시조 '별을 보며', 문무학의 시조 '풀과 나무'를 김미숙,오지현,정영옥이 낭송하며, 첼리스트 강재열의 '투데이'와 '하와이안 웨딩송' 연주가 이어진다.

대구 시조시인의 시조에 곡을 붙인 '수성못 연가'(김미정 시·박현숙 곡)와 '고향 금호강'(류상덕 시·이희주 곡), '발차 순간'(이승은 시·김정욱 곡)을 성악가 손현진,김기수,김한욱이 독창하며, 손현진·김기수가 이중창으로 오페라 '돈 조반니' 중 '거기서 서로 손을 맞잡자'를 부른다.

색소포니스트 박병기는 '숨어 우는 바람 소리'와 '고엽'을 연주하며, 피아니스트 김신영이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가을 밤의 낭만을 더해준다. 이날 문학제에는 또 제8회 대구시조문학상과 대구시조공모전 시상식에 이어 '대구 시조' 9집 발간도 자축한다.

민병도 대구시조시인협회장은 "근년 들어 중점적으로 벌이고 있는 시조가곡집 제작과 음악과 함께 하는 시조낭송회 등은 시조를 통한 민족문학의 건강성 회복에 동참하기 위한 대시민 문화운동의 한 방편"이라고 강조했다.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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