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선 초미의 관심사

입력 2005-11-11 15:50:29

5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 경선이 초미의 관심사다. 한나라당 도당 위원장이자 안동이 지역구인 권오을 의원이 경북에선 처음으로 안동시장 후보 경선을 밝혔기 때문.

경선에는 3명 또는 4명의 참가가 점쳐진다. 먼저 권종연·김선종 경북도의원이 지난 8월과 9월 잇따라 경선 출마를 선언했고, 현 한나라당 도당 자문위원장인 안원효 전 경북도의원이 경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문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김휘동 안동시장의 경선 참여 여부다. 현재로선 관망세다. 김 시장은 일단 시정에 전념하며 경선과 관련된 거취문제는 연말쯤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지역 정가에서는 김 시장이 적절한 시기를 택해 결국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권 의원과의 불화설 등으로 경선에 불참,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김 도의원은 4선 경력을 적극 활용, 경선 승리에 자신감을 보이며 지지당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권 도의원은 권오을 의원 보좌관 경력 등 당 충성도 및 공헌도가 어느 후보보다 높다고 판단, 경선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안 전 도의원은 공정한 경선이 이뤄질 경우 경선에 참여하겠지만, 경선이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열린우리당 후보로는 김명호 시민문화연구소장이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소장은 차기 총선 출마를 준비해왔으나 주변의 권유 등으로 시장 선거 출마를 탐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명이 출마를 위해 뛰고 있다. 현재로선 열린우리당 후보는 거론되지 않고, 한나라 대 무소속 후보 간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 17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정당과 함께 인물도 중요하다는 주민여론이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17대 총선 직전 한나라당을 탈탕한 권영창 시장은 한나라당에서 공천을 주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일단 무소속 출마가 점쳐진다. 시장 프리미엄과 탄탄한 사조직 기반을 갖고 있다.

박시균 전 국회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박 전 의원은 재선 국회의원의 경험을 살려 중앙정부와의 교감은 자신이 최고라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나머지 7명은 한나라당 공천을 향해 뛰는 중. 지난 총선 때 장윤석 의원의 선거를 돕다가 옥고를 치른 우성호 경북도의원은 10년 이상의 당직 경험 등 당 공헌도가 강점이다. 장 의원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기도 하다.

현 도당 자문위원인 이종순 영주문화원장도 지역 인지도를 내세워 당 공천에 한발 앞서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최영섭 전 한나라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 권 시장과의 당 공천 경선에서 아깝게 진 것을 발판삼아 재기를 노리고 있다. 최 전 부위원장은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도 생각 중이다.

장욱현 중소기업청 기업성장지원국장과 김주영 서울시 경영기획단장도 풍부한 중앙 및 지방 공직 경험을 살려 한나라당 공천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주말마다 영주에 내려와 주민 접촉 빈도를 늘리고 있다.

권영준 세왕금속공업(주) 상임감사는 영주에서 11년 등 39년 세무 공무원 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고, 김덕호 일맥 의료재단 이사장은 폭넓은 체육계 및 의료계 기반을 발판으로 당 공천에 나선 상태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안동 정경구기자 jkgoo@msnet.co.kr 영주 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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