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성공으로 國益증진을

입력 2005-11-11 13:51:14

아시아'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 회의가 12일 부산에서 개막돼 19일까지 열린다. 일부 시민단체들의 반대 시위가 예고돼 있고, 불순 집단의 테러 감행 우려마저 없지 않은 상황이라 우려되는 점들이 많다. 하지만 한반도 주변 4강인 미'일'중'러 정상이 모두 참석하는 다자 회의체인 이번 APEC 회의에서 무역 자유화 일정을 위한 '부산 로드맵' 채택과 같은 성과를 기록, 자유 무역을 기반으로 발전하는 평화 국가임을 주지시킬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APEC 21개 회원국과 총교역의 70.4%를 진행시키고 있으며, 외국의 대(對)한 투자 가운데 63.3%(2004년 6월 기준)를 APEC 회원국으로부터 받고 있다. 수출이 경제 성장의 핵심인 우리나라의 넘버원 무역'투자 파트너로서 APEC의 중요성 때문에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APEC 정상 회의를 앞두고 지난 8, 9월 대구에서도 중소기업 장관 회의, 여성 지도자 네트워크(WBN) 등이 큰 성과를 낳았고 오는 17일 경주에서는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역대 최장 4시간의 외교 자리가 마련된다. 이 한미 정상 회담은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한미 동맹과 한미 통상의 큰 진전을 이룩할 수 있는 호기이다. 인도주의적인 입장에서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그늘을 최소화하면서, 무역 자유화를 통해 각국이 국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밑그림을 그려갈 수 있도록 한미 정상은 손을 잡아야 한다.

더불어, 노무현 대통령은 부산 APEC 의장으로 21개 나라 정상 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내외에서 리더십을 새롭게 평가받게 돼야 한다. 태국의 탁신 총리는 2003 APEC 회의 개최를 통해 말레이시아 마하티르의 뒤를 이을 아세안 지도자로 부각됐었다.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못할 것도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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