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고기 전문점

입력 2005-11-10 18:35:09

개체수가 늘면서 먹이를 찾아 도심 한 복판까지 나와 어슬렁거리다 마취 총에 맞거나 익사하는 야생 멧돼지가 심심찮게 뉴스거리로 등장하는 요즘, 대구에서 첫 멧돼지고기 전문점이 생겼다.

달서구 감삼동 월마트 후문에 문을 연 '정걱정 멧돼지'.

충북 제천의 직영농장에서 키운 멧돼지(집돼지와 교배종)의 고기를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주로 육질이 가장 맛있는 생후 10개월~1년 사이의 멧돼지(80kg)를 잡아 저온 숙성과 가공을 통해 잡냄새를 제거한 것이 맛의 비결. 집돼지보다 고기가 좀 질긴 감도 없지 않으나 씹는 느낌은 훨씬 좋다.

또 방목해 키웠기 때문에 운동량이 많아 지방이 적은 반면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느끼하지 않다.

특히 이 곳의 특선메뉴인 '멧돼지 한바탕'은 삼겹살'목살'항정살로 구성된 생구이와 양념갈비, 육회, 떡갈비, 보쌈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생구이 중 항정살은 지방의 마블링이 소고기 못잖게 잘 퍼져 있어 담백하고 쫄깃한 맛을 자랑하며 초고추장에 버무린 육회는 가장 부드러운 안심살로 만들어 매콤하며 고소한 맛이 별미이다. 또 갈비는 새콤달콤한 양념 맛과 어울려 뒷맛이 개운하고 떡갈비는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사태 살을 삶은 보쌈도 씹으면 부드럽다.

불판도 측면에서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특수 제작된 로스터를 사용해 고기가 속부터 서서히 익어 먹는 내내 제 맛을 즐길 수 있다.

멧돼지 한바탕 2'3인용 3만2천 원, 4'5인용 4만8천 원, 생구이 9천 원, 양념갈비 8천 원, 떡갈비 8천 원, 육회 2만5천 원, 곱창전골 2만 원. 문의:053)567-3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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