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 시범실시를 둘러싸고 교원 사이에서도 찬반이 엇갈리며 교육계가 양분되고 있다.
전국 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한국교직원총연합회(교총)는 교원평가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반면 한국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와 대구교육공동체시민연합, 대구·경북지역 학교운영위원회 총연합회는 등은 잇따라 지지를 선언하고 나선 것.
대구교육공동체시민연합은 최근 성명을 내고 "교원평가제 반대는 명분 없는 이기주의"라며 "인사와 급여에 반영되지 않는 반쪽짜리 교원평가제라도 이른 시일 내에 시작한 뒤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권희태 한국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 부회장(경상고 교장)은 "교원의 신분은 법으로 보장돼 있는 데다 학교 경영자가 평가결과에 신중하게 접근함으로써 문제해결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대구·경북 학운위 총연합회는 곧 총회를 소집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권인찬 회장은 "교원평가제 실시를 지지한다는 데는 동의했다"며 "일부만의 주장을 대변해 실력저지에 나서는 전교조에 맞설 집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회원 2천500명 규모의 '좋은 교사 모임'도 교사 단체로는 처음으로 교원평가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교직사회의 위기는 교원평가제도 도입 때문이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고립됐기 때문"이라며 "교육부의 강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선택으로 교원평가를 적극 수용하자"고 주장했다.
한편 12일로 예정된 전교조의 대규모 집회와 연가투쟁에 대한 찬반투표가 10일 마감된다. 전교조는 전체 조합원의 절반 이상이 찬성할 경우 연가투쟁을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연가투쟁'을 기점으로 교육계의 갈등이 정점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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