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못해 어부지리" 69%
지난 10·26 동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지역민들은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보다는 '정부와 여당의 실정'에 대한 심판으로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선거지원과 국가정체성 논란이 지지후보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인 더피플(the PEOPLE)이 지난달 30일 대구 동을 등 전국 4개 재선거 지역 만19세 이상 주민 600~800명씩을 상대로 '재선거 이후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5%~±3.9%.
대구 동을 주민들은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요인으로 '한나라당이 잘해서'(10.2%)보다는 '정부와 여당이 잘못해서'(69.7%)를 압도적으로 높게 꼽았다. 이는 울산 북구(12.2%·59.7%), 경기 광주(12.1%·69.3%), 경기 부천 원미갑(8.7%·72.1%) 등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또 강정구 교수 파문에 따른 국가정체성 논란이 지지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48.5%)는 응답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32.1%)는 응답보다 높았다. 박근혜 대표의 대구 방문이 지지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도 57.6%로, '영향이 없었다'는 응답 31.4%보다 훨씬 높았다.
울산 북구도 박 대표의 영향이 54.8%(영향 없었다 33.6%)로 높았으나, 경기 광주와 부천 원미갑의 경우 '영향이 있었다'는 응답과 '영향이 없었다'는 응답이 엇비슷했다.
대구 동을에서 '인물'과 '정당' 가운데 지지후보 결정의 기준은 주로 '인물'(56.5%·정당 36.9%)이었으나, 나머지 3곳의 지지후보 결정 기준에선 정당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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