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3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대구에서 상대적으로 지역이 넓고 인구가 많은 수성·달서구와 달성군의 경우 지역 특성만큼이나 출마희망자들이 많아 가장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출마희망자 수가 수성 11명, 달서 8명, 달성 13명 등으로 각각 8명씩인 중·북구를 포함해 경쟁률이 높은 지역들이다.
▲수성구청장
김규택 현 수성구청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더 이상 출마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전·현직 공직자는 물론 지방의원, 당직자 등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출전 준비를 갖춰왔다.현재까지 열린우리당 1명, 한나라당 10명의 인사들이 정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관료 출신과 전·현 지방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김충환 청와대 행정관(국장급)이 내년 선거를 겨냥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행정관은 청와대 경력을 바탕으로 '대구 정치 1번지'에서 여당 후보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진훈 수성구 부구청장, 김기무 대구환경시설공단 이사장, 최정이 수성구 총무국장, 김재우 대구시의원, 마학관 대구시의원, 김형렬 중앙당 대변인실 행정실장 등이 공천을 바라고 있다. 이성수 전 대구시의회 의장, 이원형 전 국회의원, 금태남 전 수성구 총무국장, 김훈진 전 남구 행정관리국장도 공천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출마희망자들이 일찌감치 물밑작업을 벌여온 지역이어서 경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달서구청장
열린우리당 2명, 한나라당 5명, 무소속 1명 등이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성구와 마찬가지로 관료와 지방의원들이 벌써부터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김형준 대구시의원과 정판규(달서신문 대표) 경북도당 사무처장이 공천 경합에 나설 조짐이다. 김 시의원은 대구시의회에서 유일한 여당 시의원으로 고군분투한 경력을 내세우고, 정 사무처장은 풍부한 당직 경험을 토대로 한 탄탄한 조직을 강점으로 꼽고 있어 경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에서는 곽대훈 달서구 부구청장, 최문찬·김재룡·이상기·손명숙 대구시의원 등이 공천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곽 부구청장은 풍부한 행정 경험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시의원 4명은 왕성한 의정활동을 강점으로 자평하고 있다. 관료 대 지방의원 구도가 명확한 상황이다.정덕규(전 시의원) 대구대 겸임교수는 무소속 출마 의향을 비치고 있으나, 공정한 심사기준을 전제로 한나라당 공천 신청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달성군수
다수의 관료 출신을 포함해 대구에서 가장 많은 출마희망자들이 몰리고 있지만 각 당의 공천이 확정되면 후보가 3, 4명으로 압축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까지 열린우리당 출마희망자가 없는 반면 한나라당 공천 희망자가 10명, 무소속 3명이 출마 의향을 나타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외부인사 영입을 통해서라도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재선인 박경호 군수의 재공천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박성태 대구시의원, 김문오 대구MBC미디컴 대표, 석창순 전 경산시 부시장 등이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또 이종진 달성군 부군수, 정태일 대구시의원, 백준호 경산시 부시장, 김상화 전 달성군 기획관리실장, 서병호 전 달성군의회 의장, 김판조 달성군의원 등이 공천 경합에 나설 움직임이다. 출마희망자가 많아 공천을 둘러싸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양시영 전 달성군수를 비롯해 서보강 전 대구시의원, 김건수 보험업 종사자 등은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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