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청도 '감그린' APEC 정상들 마신다

입력 2005-11-10 10:44:49

청도의 특산물로 자리잡고 있는 화이트와인 '감그린'이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가 대표단 환영 만찬주로 선정됐다. (주)청도와인(대표 하상오) 측은 "9일 부산시 APEC준비단으로부터 부산의 민속주인 천년약속과 함께 만찬주 선정 통보를 받았으며 10일부터 500여병을 납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그린'은 씨가 없는 청도반시(감)를 원료로 발효·숙성시켜 숙취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탄닌의 맛이 풍부해 한국의 전통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지난 8월29일 대구에서 열린 APEC 중소기업장관회의 만찬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한국전통식품 베스트 5 선발대회 전통주류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하 대표는"각국의 대표들에게 최고급 감 와인을 선보여 깜짝 놀라게 하겠다"며 "독특한 맛으로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게 하기 위해 그동안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주)청도와인은 일제때 경부선 철도용으로 뚫었다가 사용하지 않고 있는 청도군 화양읍 송금리(남성현)의 터널(길이 1km)을 활용해 감와인 10만병 정도를 자연상태로 숙성·저장할 수 있는 설비를 조성, 11일부터 와인을 입고한다.

청도·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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