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김병철 부탁해"

입력 2005-11-09 10:10:24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가 7일 오후 7시 서울 SK를 대구체육관으로 불러들여 2005-2006시즌 7차전을 갖는다.

오리온스는 팀 전력의 핵인 포인트가드 김승현이 오른쪽 발꿈치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이날 어려운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스는 지난달 29일 김승현이 부상을 당한 후 4경기에서 1승3패를 기록했다. 김승현은 5일 창원 LG전에 잠시 나와 팀의 승리를 이끌었으나 부상이 악화돼 6일 안양 KT&G전에서는 결장했다.

김승현은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은 어렵더라도 고비마다 투입돼 해결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현의 공백은 백업 포인트가드 배길태와 윤병학이 메우고 슈팅가드 김병철과 포워드 신종석까지 어시스트 배달에 나선다. 김병철과 신종석은 5, 6일 경기에서 각각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포인트가드 역할을 했다.

오리온스는 특히 경기당 평균 17.7점을 쏘아 올리며 좋은 슈팅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김병철에게 전천후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SK는 외국인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게이브 미나케가 전치 10주 진단을 받고 루크 화이트헤드로 교체됐고 남아있던 웨슬리 윌슨도 6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입었다.

SK는 화이트헤드의 적응 여부가 관건이다. 지난 주말 2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 화이트헤드는 평균 22.5득점에 8.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오리온스는 치어리더 일부가 프로야구 코나미컵 참가로 빠짐에 따라 부산 KTF로부터 치어리더들을 빌려 응원을 펼친다.한편 전주 KCC는 8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조성원(31득점·3점슛 7개)의 활약에 힘입어 107대87로 승리했다. KCC는 3연패 뒤 1승을 신고, 4승4패를 기록하며 공동 6위에서 공동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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