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 슈터 조성원(34)이 2005-2006 KCC 프로농구에서 훨훨 날아다니며 전주 KCC의 연패 사슬을 끊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조성원은 8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3점슛과 속공에 이은 레이업슛 등 위치를 가리지 않고 달궈진 득점포를 가동, KCC의 107-87 승리를 이끌었다.
조성원은 3점슛 7개를 포함해 31득점(가로채기 3개)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 허재 감독의 표정을 밝게 했다.
KCC는 3연패 뒤 오랜만에 1승을 신고, 4승4패를 기록하며 공동 6위에서 공동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KCC의 포인트가드 이상민은 어시스트 9개를 추가, 정규시즌 통산 어시스트 2천500개를 돌파한 1호 선수가 됐다.
반면 전자랜드는 지난 6일 서울 SK를 잡아 5연패 뒤 첫 승을 올린 기쁨을 뒤로 하고 다시 패수를 추가했다.
올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뛴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조성원은 경기 시작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1쿼터 시작 41초만에 2점슛으로 첫 골을 성공시킨 조성원은 가로채기 두 개를 각각 3점슛과 레이업슛으로 연결, 9점을 올려놓으며 전자랜드의 기를 완전히 꺾어 놓았다.
여기에 찰스 민렌드(29점.9리바운드)가 1쿼터에 13점을 보탰고 KCC는 32-26,더블 스코어로 쿼터를 마쳤다.
조성원의 득점포는 2쿼터에서도 식을 줄 몰랐다. 조성원은 2쿼터에서 2점슛 2개, 3점슛 3개, 추가 자유투 1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 놀라운 적중률을 과시했다.
단 한번의 리드도 빼앗기지 않고 84-61의 큰 점수차로 4쿼터에 들어간 KCC는 20초만에 조성원과 함께 공격을 주도하던 민렌드가 5반칙으로 물러나 잠시 불안감이 드리워졌다.
이 사이 전자랜드는 민렌드의 퇴장 뒤 문경은의 3점슛과 리 벤슨의 2점슛으로 연속 득점해 68-86, 20점차 이내로 좁혔지만 벤치에서 쉬다가 나온 조성원이 경기 종료 5분 18초전 다시 3점슛을 꽂아 93-76을 만들자 더 추격할 힘을 잃었다.
전자랜드는 벤슨이 40득점, 13리바운드로 혼자 분전했으나 주포 문경은이 상대 수비에 철저히 봉쇄당하며 6득점에 그쳐 완패를 당했다.
조성원은 경기가 끝난 뒤 "올 시즌에는 정통 센터(쉐런 라이트)가 들어오면서 팀 색깔이 완전히 바뀌어 적응을 잘 하지 못했다. 아직 1라운드인 만큼 승패에 신경쓰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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