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가 넘는 국민이 지지하고 있는 '교원 평가제'를 연착륙시킬 방안은 정녕 없는가. '교원 평가제' 시범 실시안에 대해 한국 교총과 전교조가 내용적으로는 찬성하면서도 양대 조직 구성원들의 반발과 조직 간 알력 때문에 막판 타결을 결렬시킨 두 집단은 전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기업체는 물론 공무원까지 다면 평가를 받는 마당에 교사들만 웬 철밥통이냐고 비판하는 국민들은 교원 평가제 도입을 전폭 지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가 전국 초'중'고교 가운데에서 48개 시범학교를 선정하는 작업을 강행하자 전교조는 각 지부별로 연가 투쟁 시행 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를 하고 있고, 전교조 대구'경북지부도 시'도 교육청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해 명분 없는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12일에는 연가 투쟁을 위해 서울 광화문으로 1만여 명의 전교조 교사들이 달려갈 움직임이라, 학생들은 이들이 마음대로 바꿔버린 '어수선한 수업'을 받게 됐다.
한국교총도 같은날(12일) 서울역 앞 광장에서 2만여 명이 참가하는 교원 총궐기대회를 열기로 해 각급 학교에 큰 충격파를 줄 것으로 우려된다. 오는 25일 대의원 대회를 통해 교원평가제 시범 운용 저지 여부를 결정짓게 돼 있는 한국교총의 구성원들은 국민의 뜻을 존중,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야할 것이다.
교단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교원평가제 도입은 이미 늦었다. 물론 받아들이기에 흡족하지 않은 여건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전교조와 한국교총은 교원평가제에 대해 교육 소비자인 국민 대다수가 절대적으로 찬성하고 있음을 인식, 명분없는 연가 투쟁이나 총궐기를 접고 이를 안착시키려는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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